강릉 문화예술 여행
강릉은 아름다운 자연이 단연 으뜸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곳곳에 피어 있는 문화 예술의 흔적을 따라 가다보면
새로운 감흥이 피어나 생각도 마음도 리프레시 되지 않을까요?
단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는 강릉의 대표 문화 공간과 축제를 통해
강릉을 더욱 특별하고 흥미롭게 만나보세요.
화폐의 가치와 의미를 담다
강릉화폐전시관
어머니 신사임당과 아들 율곡 이이가 태어나고 자란 강릉 오죽헌.
조선 초기 건축물로 보물로 지정된 이곳은 강릉의 대표 유적지이다.
그리고 최근 오죽헌 내에 개관한 강릉화폐전시관이 있다.
오천 원 권과 오만 원 권 화폐에 주인공인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그들의 숨결로 가득 채워졌을 뿐 아니라
5개의 주제로 구성된 전시관과 소소한 체험 거리는 조용히 즐기기 좋다.
전시관에는 고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화폐 역사와
세계 각국의 화폐, 각종 기념주화 등 7백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강릉화폐전시관은 다소 지루하고 단조로울 수 있는 박물관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했고,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즐겁게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요소들로 볼 거리는 풍성하다.
신사임당 오만 원 권에 어떤 위조방지 기술이 숨어있는지,
폐기된 지폐로 만든 작품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껴보는 동시에
사람과 자연,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오죽헌의 매력도 다시 한번
발견해 보길 바란다.
건축이 매력적인 공간
솔올미술관
2024년 2월 미술계의 관심이 강릉으로 향했다.
지난 세기 미술관 건축에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건축가가 있다면
‘백색 건축’의 거장 리처드 마이어일 것이다.
솔올미술관은 리처드 마이어가 이끄는 리처드 파트너스가 설계를 맡았고
명성에 걸맞게 미술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리처드 마이어를 상징 짓는 백색과 유리 파사드의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공간과 공간의 연결성, 공간과 사람의 연결성, 주변 환경과 건축의 연결성,
연결성에 대한 그의 해석이 담긴 미술관이 완성됐다.
강릉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새하얀 미술관은 인상적인 구조를 자랑한다.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솔올미술관은
개관 첫 전시로 선보인 백색 네온 작품 ‘루치오 폰타나 : 공간, 기다림’ 전시를 시작으로
‘아그네스 마틴 : 완벽의 순간들’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개관과 동시에 강릉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고
강릉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한 층 풍부해지면서
관광객들에게는 꼭 들러야 할 장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강릉에는 바다와 커피, 해변을 산책하기 좋은 소나무숲
그리고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도 있다는 걸 잊지 말자.
*2024년 이후로 보수공사 이후 강릉시립미술관으로 다시 개관예정
천년을 이어온 축제
강릉 단오제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나라 명절인 단오가
다른 지역에서는 희미해질지 몰라도 강릉은 다르다.
단오에 이토록 진심인 고장이 있을까?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천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매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일 년 중 딱 8일 동안 펼쳐지는 축제가 2024년에도 음력 5월 5일을 전후로
6월 6일부터 13일까지 남대천 일대에서 펼쳐졌다.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과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 국가 지정 문화제 행사와
시민 참여 행사, 민속놀이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창포머리 감기, 단오부채 그리기, 전통차 맛보기, 단오빔 입어보기 등
단오를 단오답게 만들어 주는 체험은 온 가족이 즐기기 좋고,
단오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연산홍 챌린지, 스탬프 랠리도 추천한다.
초여름의 미풍이 부는 초여름, 이때가 아니면 즐길 수 없는
리미티디에디션 여행에 꼭 한 번 동참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