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 찍으러 가볼까?
남는 건 사진 뿐이다. 흔히 하고 흔히 듣는 말이지만 그것은 진리!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은 들여다 볼 때마다 그날의 기분, 그날의 날씨,
그날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감정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합니다.
강릉에도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은 넘쳐 나지만 그중 세 곳을 소개합니다.
사진을 잘 찍는 이도, 못 찍는 이도 그저 카메라만 누르면
바로 인생샷이 되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자, 셔터를 누를 준비 되셨나요?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러 떠나보시죠!
바다를 품은 복합예술공간
하슬라아트월드
하슬라아트월드는 앞으로는 시원한 정동진 바다가
뒤로는 괘방산이 둘러싸고 있는 자리에 터를 잡고 있다.
뮤지엄호텔, 야외조각공원, 현대미술관, 피노키오박물관과 카페 등을 갖추고
자연과 예술 작품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복합 예술 공간이다.
대지미술가 최옥영 작가와 그의 아내인 박신정 작가가 만들어 가고 있는
이 공간은 발 딛는 곳마다 작품 그 자체다.
최옥영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대자연에 그저 숟가락만 얹은 셈’이라고 자신을
낮춰 말했지만 산과 바다, 하늘이 이어진 자연의 놀이터를
더 빛나게 해 주는 것도 그들의 혼이 깃든 작품 덕분이다.
하슬라아트월드는 작품을 감상하며 상상하고 즐기는 재미도 있지만
아주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이색 포토존이 있다.
동그라미 모양의 포토존은 자연이 배경으로
어떤 날에 찍어도 운치 있고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긴 줄은 각오해야 하지만 한 장 찍고 나면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예술가의 혼과 숨결을 느끼며 나 또한 하나의 멋진 작품으로
탄생되는 하슬라아트월드!
인생샷 리스트에 꼭 넣어야 할 장소다.
메타세콰이어길
경포생태저류지
먼 훗날 다시 보고 싶은 보물 같은 사진 한 장을 찍을 수 있는 곳
두 번째는 바로 경포생태저류지 메타세콰이어길이다.
봄에는 유채꽃이, 여름에는 초록의 푸르름이, 가을에는 하늘하늘한 코스모스가
환상적인 풍광을 보여주는 곳
생태저류지 가운데 길가로 크게 나 있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강릉의 필수 사진 명소로 꼽히고 있다.
경포생태저류지는 비가 많이 내릴 경우 경포호에 유입되는 수량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이런 목적 외에도 여행자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꽃밭과 자전거길
운동시설 등을 갖추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SNS에서 이미 유명한 이곳은 사진을 찍으러 왔다가 생태저류지에
반하고 마는데 유유히 떠다니는 청둥오리와 억새 사이 우아한 백조 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과 함께 낭만길을 따라 걷는 이들, 자전거를 탄 커플,
산책하는 부부 등 이 배경 안에서는 누구나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서로를 프레임에 담다보면 더 돈독해지는 마법같은 시간은 덤이다.
빛과 소리의 환상적인 세계
아르떼뮤지엄
기술과 예술의 특별한 만남,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인 곳이 있다.
높이 8m에서 떨어지는 미디어 폭포, 끝없이 펼쳐지는 신비로운 해변
웅장한 태백산맥을 밝히는 빛, 초대형 파도 등 12개의 다채로운 전시에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활짝 열리는 경험을 ‘강릉에서’ 할 수 있다.
최근 강릉의 인기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가족, 연인, 친구 그 누구와 와도 좋고, 혼자 오면 더 좋은 곳이다.
강렬한 영상과 감각을 자극하는 소리, 세밀한 향기까지 몰입감을 더해
빛과 소리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세계에 빠져들고 말 테니까.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2021년 문을 열었다.
그림과 조각품을 전시하는 차원이 다른 체험형 전시관으로
제주와 여수에 이어 세 번째로 오픈했다.
무엇보다 12가지 콘셉트 마다 온통 사진 스팟이다.
특히 생명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 거대한 ‘태양’ 앞에는
태양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한 이들로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곳곳에 있는 거울에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하며
약 1시간 30분 정도 관람하다 보면
수북이 쌓인 인생 사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