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강릉 야간 명소
강릉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진 밤이 되어서야 빛을 발합니다.
다섯 개의 달이 뜨는 낭만 그 자체인 경포호수와
해가 지면 흥 내려온다는 월화거리 야시장,
밤이 되면 더욱 반짝반짝 빛나는 솔향수목원과
몽글몽글 감성 가득 별멍하기 좋은 안반데기 별 구경까지!
강릉을 더욱 매력적이게 하는 밤의 명소를 찾아가 봅니다.
다섯 개의 달이 뜨는
경포 호수
강릉하면 경포 바다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바다와 가까이 인접한 경포호수는 해가 진 후에도
고즈넉한 산책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경포호를 끼고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포가시연습지는 밤에도 낮에도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경포호수는 다섯 개의 달이 뜨는 호수라 불린다.
하늘의 달, 호수에 비친 달, 바다에 비친달, 술잔에 비친달,
마지막으로 님의 눈에 비친 달.
사랑하는 사람과 다섯 개의 달을 찾으며 걷는 길은 얼마나 낭만적인가!
해가 지면 흥내려온다
월화거리 야시장
매주 금-토 주말 해가 지기 시작하면 월화거리는 활기를 찾는다.
깔끔하고 세련된 코너와 가판대가 자리잡는 동시에
맛있는 냄새가 풍겨온다.
음악소리와 밝은 조명, 공연이 함께 하는 야시장엔 어느새 흥으로 가득하다.
지난 5월 처음 선보인 월화거리 야시장은
매주 금, 토 오후 6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11시까지 환하게 밝히고 있다.
월화거리를 찾는다면 월화거리와 연결된
월화교의 과 빛, 음악이 어우러진 야간 분수쇼 분수조명도 꼭 보고 가길 추천한다.
예스러운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월화거리 야시장
선선해진 가을 밤 산책 코스로, 데이트 코스로 이만한 곳이 없다.
낭만이 환하게 켜졌습니다
강릉솔향수목원
칠성산 자락에 위치한 강릉솔향수목원은
줄기가 붉고 곧게 자라는 금강소나무가 집단 자생하는 곳으로
힐링의 대표 장소로 손꼽힌다.
단풍이 곱게 내려앉기 시작하면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가을 풍경도 장관이다.
최근 이곳 강릉솔향수목원이 야간 개장으로
낮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매일 밤 총 713개의 화려한 조명이 단조로운 숲에 빛을 입히면
자연과 빛이 하나 되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특히 금요일은 다른 날과는 다른 컬러풀한 조명을 사용해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 잡는다.
조명으로 물든 근사한 밤 풍경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차가운 공기마저 따뜻하게 데워주는 듯한 산책로,
그 곳에 반짝이는 초록빛 조명은 마치 반딧불이의 향연같다.
어둠이 내린 용소에는 빛으로 구현한 용 한 마리가 하늘로 솟아오른다.
은은한 달빛 아래 가을 정취를 느끼며 거닐다 보면
조명 아래 누구나 행복해지는 마법에 걸릴 것이다.
별빛에 취한다
안반데기
해발 1100m 고산지대인 안반데기 마을은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 있어
안반데기라고 불리게 되었다.
배추밭으로 가득 메워진 안반데기 마을은
별 보기 좋은 명당으로 꼽히고 있다.
‘나 혼자 산다’로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그 전부터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별 사진 맛집이다.
‘별이 뭐 별거냐’ 하는 사람부터 가보길 추천한다.
깜깜한 밤하늘에 무수히 박힌 별빛에 황홀경을 맛보지 않고서는
그 신비로움을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방이 막힌 곳이 없어 은하수를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인 안반데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별은 못 따줘도 별빛 고운 밤하늘은 보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