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역사문화를 한 눈에
강릉시립박물관
오죽헌을 둘러본 후 놓치면 안 될 곳이 바로 강릉시립박물관이다. 강릉과 영동지방의 역사문화를 시대순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이곳에서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구석기시대 강릉 심곡리와 내곡동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시작으로, 신석기시대 양양 지경리, 청동기시대 방내리, 초기철기시대 강문동 유적의 출토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원삼국시대 주거양식을 엿볼 수 있는 안인리 출토 자료와 복원된 집자리는 당시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강릉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굴산사지와 보현사 관련 자료를 살펴볼 수 있으며, 보물로 지정된 한송사지 석조보살 좌상도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강릉 출신 문인인 김시습, 허균, 허난설헌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어 강릉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관동팔경과 금강산, 지석과 명기, 고려백자, 강릉대도호부관아, 문자도, 강릉단오제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통해 강릉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료를 접할 수 있다.
조선시대 문화와 예술을 담다
율곡기념관
오죽헌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신사임당, 율곡 이이, 이매창, 옥산 이우와 그 후손, 고산 황기로와 관련된 7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신사임당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초충도와 글씨, 율곡 이이가 직접 사용한 벼루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격몽요결은 오늘의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옥산 이우와 후손들이 남긴 유물을 통해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고,
초서체(草書體)의 대가(大家)로 초성(草聖)이라 불렸던 고산 황기로 필체의 매력도 느껴보길 바란다.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의 연결고리
율곡인성교육관
조선 성리학의 대가 율곡 이이의 정신, 신사임당의 교육 철학이 살아 숨 쉬는 공간.
율곡인성교육관은 ‘예(禮)’와 ‘효(孝)’의 가치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다시 전한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아이들, 전통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예절을 배우는 하루.
율곡인성교육관에서는 인성의 참된 의미와 전통의 숨결을 마주할 수 있다.
신사임당의 섬세한 화폭 속 자연과 감성을 최첨단 실감 콘텐츠 영상으로 만나는 특별한 경험.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이 특별한 경험은, 깊은 울림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신사임당·율곡 이이의 세계 최초 모자 화폐 인물 등재를 기념하여 오죽헌 경내에 개관한 강릉화폐전시관은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시설로 오죽헌 대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다.
340종 776점의 역사 화폐 및 기념주화와 51종 152점의 외국 대사관 기증 화폐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처음에 자동으로 돌아가는 오토마타 연출모형과 신사임당·율곡이이의 이야기 영상이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나만의 화폐 만들기’와 ‘압인기’ 코너에서 직접 화폐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화폐전시관의 대표 메인 프로그램인‘예술의 혼’ 코너에서는 키네틱 미디어아트를 통하여 관람객이 직접 사진을 촬영하고 화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율곡인성교육관 건물 옆 한복체험관에서 한복을 2시간 기준 1만원의 비용으로 빌릴 수 있다. 사붓이 몸을 휘감은 아름답고 단아한 한복의 맵시와 자태를 벗 삼아 오죽헌 경내를 오붓하게, 단란하게 거닐며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기억의 습작들을 만들어 가시길 추천 드린다.